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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애플, 트럼프 관세 면제로 ‘기사회생’…분석가들 “주가 반등 여지 충분”

by 김낙낙 2025. 4. 15.

 

애플, 트럼프 관세 면제로 ‘기사회생’…분석가들 “주가 반등 여지 충분”

 

2025년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대중국 상호관세 정책은 글로벌 IT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애플(Apple)**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4월 16일, 트럼프가 일부 가전제품에 대한 깜짝 관세 면제를 선언하면서, 애플은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장 비중 높은 애플, 관세 면제 효과 직격

애플은 아이패드 매출의 약 38%, 그리고 맥·애플워치·에어팟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거두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중국에서 조립 또는 부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애플은 예외가 아닙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4월 초부터 백악관에 로비를 시작했으며, 아이폰 관세 면제에 실패했던 트럼프 1기 시절을 거울삼아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당시 애플은 “중국 의존도가 낮은 삼성에게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한 바 있습니다.

 

로비 성공과 기술기업들의 대응

애플과 기술기업들의 로비스트 활동은 4월 2일 관세 발표 직후 시작되었고, 불과 2주 만인 4월 16일 관세 면제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이례적으로 빠른 정책 변화이며, 향후 다른 IT 기업들에도 유사한 흐름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애플의 주가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사라졌다”며, 2025년 연말 애플 목표주가를 22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도 “애플의 공급망 안정성과 미국 내 프리미엄 수요가 맞물리면, 주가는 곧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향후 리스크 요인과 투자 전략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 정부는 5월 중순, 반도체·스마트폰·컴퓨터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과 맥북, M시리즈 칩이 포함된 기기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TSM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에 4년간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혔지만, 이 역시 공정 내 비용 증가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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